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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의 추억

이젠 가을을 맞이해야겠는데, 볕이 너무 뜨겁다 2007.8.25

by scope 2007. 8. 27.

마음은 급한데,

날씨는 덥고 시간은 점심때 밖에 없으니 어쩔수 없이 낮에 나와서 일해야 한다.

숨은 턱까지 차고, 물은 한없이 들어가고, 땀은 먹은 물보다 더나오는 것 같다.

소금을 조절해가며 함께 섭취하고, 볕이 구름에 숨으면 잽싸게 나와서 풀뽑고 숨고....

 

 우리 고추도 빨간놈이 하나 제대로 영그나보다.

 오로지 도마토만이 수확의 기쁨은 전달해주고 있었다.

 요놈. 따서 한입에... 

 옆집 할머니 고추가 물을 많이 먹어 다 말라버렸다.

 이젠 걷어내야 할것 같다, 기운이 모자라 호박도 안열리고. 콩도 역시 여물지 못한다.

 주섬주섬 걷다보니 그래도 호박이 몇개는 남아있었다, 숨어서 안보였나보다...ㅎㅎㅎ

 이 잡풀들을 다뽑아야 하는데...

 에구 허리야, 더위먹어서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이제 잡풀은 다뽑았고, 비닐을 씌우고 모종 심는 일만 남았는데,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내일하자...

 콩이 이렇게 여물지 못한다.

 수확이 그래도 있었다.

 도마토만 남기고 모두 뽑아버렸다.

비닐씌우고, 퇴비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