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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챙기자

코는 겨울이 괴로워

by scope 2006. 1. 25.

[아하! 그렇군요] 코는 겨울이 괴로워

 

 

차갑고 건조한 겨울 날씨에 맹활약을 하는 기관이 코와 기관지다.

폐에 깨끗하고, 적당한 온.습도를 지닌 공기를 보내 줘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공기가 코를 통해 폐에 이르는 과정을 살펴 보자. 코는 공기 정화와 히터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정교한 기관이다. 외부 공기는 콧속을 지나면서 섭씨 30~32도, 습도 75~85%의 공기로 바뀐다. 공기가 콧속을 지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0.25초에 불과하다. 이렇게 찰나의 시간에 공기를 빠른 속도로 데울 수 있는 것은 콧속의 모세혈관 덕분이다. 공기가 차가우면 혈관이 확장돼 히터 기능을 높이는 것이다. 추운 겨울 코가 막혀 숨 쉬기가 힘든 것은 찬 공기를 빨리 데우기 위해 혈관을 부풀게 한 조물주의 배려라는 것.

코털은 이중 차단막으로 돼 있다. 굵은 코털이 큰 덩어리 입자를 걸러낸다면 코 점막 상피에 존재하는 미세한 섬모는 작은 입자의 먼지나 세균을 잡아낸다. 마지막으로 코 점막에선 산도(PH)7의 점액이 분비된다. 세균을 죽이고, 먼지를 흡착해 밖으로 배출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1차 정화된 공기는 기관지를 거치면서 더 좋은 품질의 공기로 바뀐다.

코와 목까지를 상기도라 한다면, 기관지에서 폐포에 이르는 길을 하기도라 한다. 하기도 안벽은 점막으로 덮여 있고, 이곳에선 점액이 끊임없이 만들어진다. 점막을 구성하는 것은 상피세포로 각 세포에는 약 200가닥의 섬모라는 가느다란 털이 나 있다. 마치 늪에 갈대가 흐느적거리고 있는 형국이다. 섬모는 1초에 약 12회 정도 기도를 향해 같은 방향으로 왕복운동을 한다. 상기도를 통과한 미세 먼지나 세균은 섬모에 잡혀 마지막으로 걸러지고, 가래의 형태로 외부로 배출된다.

이렇게 완벽한 정화 기능을 갖춘 기관인 만큼 쉽게 고장이 나기도 한다.

호흡기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이물질은 담배연기다. 흡연을 할 때 기도의 섬모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흐느적거림을 멈춘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연기에 노출되면 섬모는 아예 죽어 버리고 자체 정화 기능을 잃는다. 섬모가 없으면 인체는 또 다른 방어기전으로 이물질을 외부로 내보내려고 애쓴다. 바로 기침이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이 기침을 많이 하는 것은 하기도의 쓰레기를 내보내려고 하는 고육지책이다.

휘발성 유기물질도 위협 요인이다. 화학접착제와 합성수지로 만든 각종 건축자재.가구 등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은 코와 기관지의 차단벽을 거리낌 없이 통과한다. 결국 기관지 섬모와 폐포라는 산소 교환장치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기관지가 취약해지면 병원균의 침입이 쉬워진다. 기관지염.폐렴과 같은 질환에 걸려 한겨울 나기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겨울철에 고생하는 코와 기관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담배를 끊어야 한다. 호흡기관은 직접적으로 담배 연기에 노출되는 부위이므로 피해가 심각하다.

다음으로, 실내 공기 개선이다. 습도.온도.맑은 공기의 질을 유지해야 한다. 실내 온도는 섭씨 20~25도, 습도는 50~60%를 유지토록 한다. 실내 식물이 도움을 준다. 식물은 광합성과 호흡.수분대사를 통해 유해물질을 흡수할 뿐 아니라 실내 습도를 조절한다.

마지막으로 집안이 건조할 때는 생리식염수를 코에 뿌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론 충분한 수분과 고른 영양섭취도 중요하다. 



 

 


코의 정면

코의 기저면
코의 우측면

좌측 비중격의 측면

출처 : 바부곰두리 통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