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16
남산의 오후는 조용했다.
따스한 가을하늘아래 떨어지는 낙엽속에 단풍을 기대하고 올라갔는데,...
나를 맞는 거목밑에서...
잎사귀부터 달아오른다
아늑한 고요
고목?
바닥엔 낙옆이 뒹굴기 시작하고...
계단까지 가을 맞이를 가는잎새들
까치소리에 고개를 들고...
참으로 여유있는 뒷모습...
낮의 남산은 노인들과 노숙자들의 아늑한 쉼터가 됐다.
역시 가을 낙옆의 전초인가...
나뭇잎사이로 보이는 서울 도심의 뿌연 매연공기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무사할까?
비둘기의 증세도 오염된 공기속에서 정상적이지 않아 보인다.
서울의 공기가 너무 따뜻했나? 철잊은 꽃잎이 두 눈에 파고든다.
참새야 놀자...
떼로 몰려왔네...
비둘기와 먹이싸움이 치열하다.
여기도 먹을게 있나? 맨땅으로 밖에는 안보이는데...
내려가는 길
내려가는 계단의 나무수풀림 사이에서 ....
올라가는 길...
서울의 한폭판 남산의 가을은 아직 멀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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