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윽 입냄새…그가 싫어졌다! |
입냄새는 당사자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골칫거리이다. 입냄새는 성인의 약 65%에서 나타나는데, 심할 경우 사회 생활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입냄새는 구강이나 비강, 상기도 등 입 속 기관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말한다. 주 원인은 구강 질환에서 찾을 수 있다. 드물지만 역류성 식도염 등 내과 질환을 앓는 사람에게 입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구강 관리가 우선=입냄새의 가장 큰 원인은 구강에서 찾을 수 있다.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거나 입 안에 남아 있는 치태가 부패하면 입냄새를 유발한다. 입냄새의 정도는 구강 내 염증이나 치태의 양, 충치, 불량 보철물, 혀의 백태 등에 영향을 받는다. 흡연과 음주도 입냄새의 주요 원인이다. 입 속을 정화하는 침 분비가 줄어도 입냄새가 난다. 아침에 일어날 때나 공복 시에 입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바로 침 분비가 줄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구취는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므로 특별히 걱정할 필요는 없다. 혀에 희거나 누런 밀가루 반죽 모양으로 끼는 ‘백태’는 썩은 달걀 같은 입냄새를 발산한다. 백태는 음식물 찌꺼기와 죽은 세균, 염증에서 나온 액체 등이 혀의 오톨도톨한 부분에 낀 것으로, 박테리아의 은신처이다. 풍치로 알려진 치주질환(잇몸병)도 입냄새의 원인 중 하나. 잇몸병이 생기면 구강 세포가 파괴될 때 악취를 유발하는 황화수소를 발생하면서 특유의 입냄새를 낸다. ◆구강 외 질환도 문제=축농증이나 감기 등으로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입 안이 말라 입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콧물, 먼지 등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있을 때도 입냄새가 심해진다.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면서 분비물의 화학성분과 세균이 식도 부근에 머물면서 악취를 만드는 것. 이 밖에도 인후염, 편도선염과 같은 질환은 염증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입냄새를 유발한다.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어도 입냄새가 날 수 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에 궤양이 생기거나 식도 점막이 허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과식을 하거나 지방이 많은 식사를 한 후 신물이 오르는 느낌이 나면서 입냄새를 유발한다. 간에 열이 쌓여도 입냄새가 날 수 있는데, 보통은 술 담배를 즐기는 남성들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열이 많은 성질이 있는 술을 자주 마시면 간기능이 저하되고 열이 쌓이게 되어 입냄새가 발생한다. ◆입냄새를 없애려면=입냄새를 없애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구취 여부와 냄새 정도를 정확하게 검사하는 일이다. 실제 많은 환자들이 자신의 입냄새 정도를 실제보다 적거나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입냄새 환자 자신은 구취를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치과를 찾아 구취측정기기(할리메터)를 이용해 호흡 검사를 받아 본다. 코 질환으로 인한 입냄새는 이비인후과를 찾아 축농증, 비염 등 원인 질환을 고치는 게 최선이다.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은 과식하거나 지방이 많은 음식을 자제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음식 찌꺼기는 보통 20분이 지나면 부패하기 시작하므로 그 전에 양치질을 통해 이와 혀를 닦아준다. 평상시 입 안이 건조하기 않게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입냄새를 예방하는 좋은 습관이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김영균 교수, 아르나치과 방태훈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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