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심보감

퍼온글이 끊어져서 다시편집해서 올립니다.

by scope 2012. 2. 8.

어쩌면

마음속에 담아 둔 말들이 너무나 많아서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무슨말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조차 알 수 없어서

지금껏 그렇게 쌓여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살면서 수많은 갈림길을 지나왔다

한 순간의 선택으로 가슴을 치며 통곡했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나를 더욱 초라하게 만드는 것은 그것이 전적으로 내 탓임에도

모든 것을 상대방 탓으로 돌려버린 일이다

 

- 정은미, 아주 특별한 관계

 

 

 

 

스무살 땐 누구나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기식대로 살기 위해 두리번 거리고

검은 색 트렁크를 들고 아주 멀리 떠나기만 하면

완전히 다른 생이 있을거라고 믿는다

그러나 서른 살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주 먼 곳에도 같은 생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안다

 

- 전경린, 나비

 

 

 

 

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 법정스님, 무소유

 

 

 

 

돌이킬수만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몇 번이고 했다

하지만 언제로 돌아가면 제대로 살 수 있을지

그걸 생각하다보면 항상 갈피를 잡지 못했다

 

- 가쿠타 미츠요, 공중정원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사랑도,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그리움도,

내 주변의 소중한 인간관계도,

하물며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믿어왔던 내 자신에게조차

이유없는 우울함을 끌어와 갑자기 아무 말 없이 슬퍼질 때가 있다.

내가 어디에 있고 어디를 향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정말 아무것도 모를 때가 있다.

 

- 조수진, 내 마음과 만나다

 

 

 

 

나이가 좀 들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알게된 게 하나 있는데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 버리면 모든게 간단해지는 것 같아

뭔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원래 그런 사람이려니 하면 그만이거든

마찬가지로 누가 나에 대해 뭐라고 해도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 하고 생각하면 그만이야

 

- 박현욱, 아내가 결혼했다

 

 

 

 

계절은 아름답게 돌아오고

재미있고 즐거운 날들은 조금 슬프게 지나간다

 

- 에쿠니 가오리, 호텔선인장

 

 

 

 

마음속에 어른거리는 그늘을 더듬으며

허적허적 걷다가 불현듯 깨달았다

이런 것이 외롭다는 것이구나

그래서 사람들은 외로움을 지우려고

아무나 만나는구나

 

- 김미진, 그 여름 정거장

 

 

 

 

버리면 얻는다

그러나 버리면 얻는다는 것을 안다 해도

버리는 일은 그것이 무엇이든 쉬운 일이 아니다

버리고 나서 오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까봐

그 미지의 공허가 무서워서

우리는 하찮은 오늘에 집착하기도 한다

 

- 공지영, 수도원 기행

 

 

 

 

그사람은 가까이 있으나 멀리 있으나 그런식이었다

예기치 않을 때 불현듯 모습이 떠올라 가슴을 뒤흔든다

마음을 아프게 한다

 

- 요시모토 바나나, 밤과 밤의 나그네

 

 

 

인연이 그런 것이란다.

억지로는 안되어 아무리 애가 타도 앞당겨 끄집어 올 수 없고,

아무리 서둘러서 다른 데로 가려 해도 달아날 수 없고,

지금 너한테로도 누가 먼 길 오고 있을 것이다.

와서는, 다리 아프다고 주저앉겠지. 물 한 모금 달라고-

 

- 최명희, 혼불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 이정하,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돌이켜보면 언제나 그래왔다

선택이 자유가 아니라 책임의 다른 이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항상 뭔가를 골라야 하는 상황 앞에서

나는 어쩔 줄 몰라 진땀을 흘려대곤 했다

때론 갈팡질팡하는 내 삶에 네비게이션이라도 달렸으면 싶다

 

- 정이현, 달콤한 나의 도시

 

 

 

 

사람도 나무처럼

일년에 한 번씩 죽음같은 긴 잠을 자다가

깨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깨어나

연둣빛 새 이파리와 분홍빛 꽃들을 피우며

처음처럼 다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았다

 

- 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낭비된 인생이란 없어요.

우리가 낭비하는 시간이란

외롭다고 생각하며 보내는 시간뿐이지요."

 

- 미치 앨봄의《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중에서 -

 

 

 

 

우리는 흔히 삶의 소중함을 잊고 산다

삶이 더 없이 소중하고 대단한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그래서 생일 선물에는 고마워하면서도

삶 자체는 고마워할 줄 모른다

삶이 무상으로 주어진 보물이라는 것을 모르고 아무렇게나 산다

흘러가는 대로 산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들에 매달려 하루하루를 보낸다

 

- 김광수, 둥근 사각형의 꿈

 

 

 

 

시작하라

다시 또다시 시작하라.

모든 것을 한 입씩 물어뜯어 보라.

또 가끔 도보 여행을 떠나라.

자신에게 휘파람 부는 법을 가르치라.

거짓말도 배우고.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들은 너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 것이다.

그 이야기를 만들라.

돌들에게도 말을 걸고 달빛 아래 바다에서 헤엄도 쳐라.

죽는 법을 배워두라.

빗속을 나체로 달려보라.

일어나야 할 모든 일은 일어날 것이고

그 일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흐르는 물 위에 가만히 누워 있어 보라.

그리고 아침에는 빵 대신 시를 먹으라.

완벽주의자가 되려 하지말고

경험주의자가 되라.

 

- 엘렌 코트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

 

 

 

 

어떤 사람이 불안과 슬픔에 빠져 있다면

그는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시간에

아직도 매달려 있는 것이다.

또 누가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잠 못 이룬다면

그는 아직 오지도 않은 시간을

가불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과거나 미래 쪽에 한눈을 팔면,

현재의 삶이 소멸해 버린다.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항상 현재일 뿐이다.

지금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다면

여기에는 삶과 죽음의 두려움도 발붙일 수 없다.

저마다 서있는 자리에서 자기 자신답게 살라.

 

법정 스님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삶에는

내가 들 수 있는 만큼의 무게가 있다.

지나친 의욕으로 자기가 들 수 없는 무게를

들 수 있다고 과장해서도 안되고,

자기가 들어야 하는 무게를

비겁하게 자꾸 줄여 가기만 해서도 안되고,

자신이 들어야 하는 무게를 남에게 모두 떠맡긴 채

무관심하게 돌아서 있어서도 안된다

 

김명수 作 역기를 들면서

 

 

 

 

고달픈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즉. 네 선택이나 노력이 헛수고로 끝나도록

운명 지어져 있다 하더라도,

그래도 너는 조금도 어김없는 너 인거고,

너 이외의 아무도 아닌거야.

너는 너로써 틀림없이 앞으로 전진하고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무라카미 하루키/해변의 카프카

 

 

 

<출처;tong.nate.com/wjdtndl50>

 

출처 : .. | 글쓴이 : 너와집나그네 원글보기

 

메모 : 복잡하게 살지말고 단순하게 살자. 명심할것은 가슴에 새기고 행동으로 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