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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싶은곳

퍼온글) 캠핑을 떠나볼까?

by scope 2007. 7. 16.
글제목
   초보자가 가볼 만한 캠핑장 5곳
작성일
   2006-09-13 17:30:26
조회수
   2027
작성자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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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의 설레는 하룻밤



최고의 캠핑시즌 가을 ‘ 행복한 도시탈출’
푸르게 깊어가는 가을밤, 산중의 텐트에서 새어나온 불빛이 정겹습니다. 가을은 ‘캠핑의 계절’입니다.
여름 휴가철에나 먼지 쌓인 텐트를 털어내는 보통사람들에게는 캠핑의 계절은 여름이 겠지만, 캠퍼(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들이 꼽는 최고의 캠핑시즌은 가을이다. 설원에서의 겨울캠핑을 으뜸으로 치는 마니아들도 있지만, 초보에겐 쉽지 않은 일..
가을 캠핑은 더위에 헉헉거리지 않아도 되고, 불빛을 찾아 몰려드는 날벌레들의 성화도 없습니다. 숲의 풍경도 가장 아름답고, 대기도 청명하기만 하다.

단풍이 물들어가는 산중에 아담한 텐트를 세워놓고 느긋하게 의자에 몸을 기대고 맞는 가을밤. 자그마한 모닥불이라도 피워놓으면 더 좋겠지요. 타닥거리며 타오르는 모닥불 앞으로 모여든 가족들의 행복한 두런거림. 청명한 가을 공기 속에서 반짝이는 별들이 우수수 쏟아질 듯 밤하늘에 가득차 있습니다. 이른 아침 텐트의 지퍼를 열고 신선하고 차가운 공기를 폐부 깊숙이 빨아들이는 기분은 또 어떻구요. 여행포인트를 휙휙 스쳐 지나는 바쁜 여행 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자연에서 느릿느릿 가는 시간’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이 가을철에 캠핑여행을 제안합니다. 이즈음의 캠핑은 가을과 만날 수 있는 가장 낭만적인 방법입니다. 여름 휴가철의 ‘잠자리 대용’의 구차한 텐트생활 말고 세련된 디자인의 텐트에다가 알루미늄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여유가 있다면 세련된 육각 타프(그늘막)까지 쳐놓고 바비큐 화로나 모닥불을 피워놓은 채 하룻밤을 지내보시지요.

이런 캠핑을 한번 다녀온다면 고층빌딩 콘도에 묵으면서 24시간 편의점에서 꽝꽝 언 삼겹살을 사다가 입식주방에서 프라이팬에 구워먹는 그런 여행쯤은 눈길도 가지 않을 겁니다. 컴퓨터가 없어도, TV리모컨이 없어도, 휴대전화 통화가 되지 않아도 아이들은 자연을 벗삼아서 뛰어놉니다. 스스로 놀거리를 찾기도 하고, 이웃 텐트의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기도 합니다. 어디 아이 들뿐인가요. 어른들도 새삼 자연이 주는 위안과 테이블에 둥글게 모여 앉은 가족들 덕에 마음이 절로 따뜻해집니다.




초보가 가볼만한 캠핑장 톱5

오토캠핑 전문잡지 ‘autocamping 매거진’이 골라준 ‘초보 캠퍼가 가볼만한 추천 캠핑장’ 베스트 5.

1. 원시자연이 남아있는 곳 ― 갈천 솔밭 가족캠프장
홍천에서 양양까지 이어진 56번 국도를 따라가다 만나는 구룡령 바로 밑 첫 동네 갈천리의 갈천계곡을 끼고 조성된 오토캠프장이다. 1급수를 유지하고 있는 갈천계곡을 끼고 조성된 캠프장은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2만평의 넓은 부지에 조성돼있어 텐트 공간이 넉넉하다.
계곡은 최고의 물놀이 장소일 뿐만 아니라 견지낚시도 가능하다. 또한 최근에 화장실과 개수대 시설 정비를 마쳐 이용에 불편함도 없다. 무엇보다 초보 캠퍼에 게 친절하게 캠핑 정보를 알려주는 주인의 명성이 자자하다. 011 -294-2427 2.

2. 가족단위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곳 ― 방화 장수촌 가족휴양림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장안사 계곡에서 덕산 용소로 이어지는 곳에 위치하며, 수령이 수십 년은 됐음직한 나무들로 울창한 숲 그늘에서 자동차와 함께 가족 텐트를 함께 칠 수 있다.
300여명의 캠퍼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사이트가 잘 구분되고, 주차 장소 바로 옆 잔디에 텐트를 칠 수 있다.
삼림욕과 자연 학습 체험도 가능하며 특히 가을철 운치있는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적소이다. 063-353 -0855 3.

3. 캠핑과 함께 가족등반을 즐긴다 ― 오대산 소금강 오토캠 프장
금강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계곡미가 일품인 곳이다. 암반을 타고 흐르는 맑은 계곡물과 계곡 좌우에 수놓아진 기암들이 장관을 이루며 구룡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서늘하다.
450여 대의 차가 들어설 수 있는 대형 캠핑사이트가 마련 되어 있고, 취사장과 화장실, 식수대등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초보자라도 부담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033-661-4161 4.

4. 가벼운 단풍놀이 산행 ― 치악산 금대리 자동차야영장
금대리 오토캠프장은 치악산의 너른 자락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어 단풍이 절정인 10월 초에는 마치 붉은 병풍을 친듯한 모습이다.
전체 수용 사이트가 60동 정도 밖에 되지 않아 협소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포장이 잘된 캠핑 사이트마다 구획이 잘 나누어져 있고 잔디 관리상태도 좋아 오토캠핑을 하기에는 아주 편리 하다.
취사장, 개수대,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도 수준급이고 국립 공원 관리공단에서 항상 청결히 관리한다. 또한 관리공단은 계곡에서 끌어온 물을 UV 필터로 정수하는 급수시설도 갖췄을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 033-763-5232 5.

5. 국내 최고시설을 자랑한다 ― 망상 오토캠핑리조트
국내 최초로 국제기준에 상응하는 시설을 갖춘 자동차 전용 오토 캠프장이다. 80여 대의 고정식 캐러밴이 설치된 모습이 이국적 풍경을 만들어낸다. 1년 365일 온수를 이용할 수 있는 샤워실과 코인 세탁기를 마련해 놓았다.

잘 가꿔진 잔디와 데크를 이용할 수 있어 초보 캠퍼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을 제공하지만, 타프와 리빙 쉘을 갖춘 프로 캠퍼들에게는 공간이 다소 비좁은 것이 흠. 도보로 2분 거리에 전용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어, 철지난 동해바다를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차로 10분 떨어진 곳에는 다양한 활어를 구할 수 있는 묵호항이 있다. 033-534-3110

발길 머문 곳이 ‘천연 특급호텔’ [문화일보]




주부 김**씨의 ‘캠핑 예찬’
캠핑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휴양림 을 주로 찾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사람의 손이 덜 닿은 천연의 숲만 찾아나서는 경우도 있다. 또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캠퍼들끼리 어울려 다니며 함께 캠핑생활을 즐기기도 하고, 한 두가족 씩만 호젓하게 야영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고가의 세련된 장비 들을 모조리 갖춰놓고 이삿짐을 방불케하는 짐을 싣고다니는 캠퍼 도 있고, 반면에 단출하게 기초적인 장비만으로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캠핑과 만나는 방법이야 모두 다르지만, 이들이 숲속이나 강변, 혹은 바다의 텐트에서 만나는 것은 모두 ‘있는 그대로의 자연’ 이다. 야외에서 숨쉬고, 밥먹고, 잠자며 온 몸으로 자연을 느끼 는 맛이야 말로 이들이 캠핑을 떠나는 이유다.

그러나 겨울철에 화목난로까지 싣고가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마니아들이야 그렇다고 쳐도, 보통 사람들에게는 텐트를 치고 걷는 것 만으로도 캠핑은 ‘힘들고 귀찮은 일’로 다가온다. 불 편한 잠자리나 열악한 화장실 문제는 또 어떻고…. 한 평범한 주 부가 해답을 제시한다. 우연히 가족들과 떠났던 캠핑여행에 매료 돼 마니아가 돼버린 주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단 한번의 아영에 꽂혀서 시작된 캠핑생활
“여름에 피서객 틈에 섞여 텐트를 쳤다가 밤하늘에 쏟아질 듯 펼쳐진 별무리에 반했어요. 아는 별자리라고는 북두칠성밖에 없 었지만 텐트 앞에서 가족들과 함께 별을 올려다보면서 너무 황홀 했습니다”
지난해 7월 개천절 연휴 때 강원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 이승복생 가터의 캠핑장에서 가족들과 첫 캠핑을 해봤던 김**(주부·38) 씨는 이 때의 황홀했던 경험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문득 올 려다본 밤 하늘이 온통 별자리들로 가득찬 풍경은 그의 가슴에 인화된 사진처럼 아직도 또렷하다. 가족들은 모두 탄성을 내질렀다. 이때 캠핑의 매력에 반해 김씨의 가족들은 첫 캠핑이후 한달 에 적어도 두번씩은 캠핑장을 찾는‘캠핑마니아’가 됐다. 김씨 는 “수없이 캠핑을 다녔지만 첫번째 캠핑의 밤은 앞으로도 잊어 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여름 휴가 때면 콘도미니엄과 호텔 등을 찾았던 김씨의 가족들이 지난해 초여름 첫 캠핑을 다녀온 것은, 일찌감치 괌으로 해외여 행을 다녀왔던 탓이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터라 본격 휴가시즌에 또다시 여행을 가자니 부담도 크고, 괌여행으로 기대치가 높아 진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휴가지가 눈에 띄질 않았다. 그래서 선택했던 것이 캠핑휴가. 작은 텐트와 가스버너, 코펠, 그리고 새로 장만한 테이블과 의자를 싣고 가벼운 마음으로 피서를 떠나 듯 캠핑장을 찾았다.

“처음에는 별 기대를 안했어요. 그저 숙박비를 좀 아낄 수 있겠 다는 것과 아이들에게 자연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전부였지요.” 그러나 기대이상이었다. 가족들은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 속에서 푹 빠져버렸다. 그날 밤, 하늘에 뜬 별을 올려다봤고, 그렇게 텐 트에서의 초여름 밤은 깊어갔다. 텐트를 치고 걷고 하는 노고와 불편한 잠자리, 그리고 장시간 운전으로 몸은 피곤했지만 돌아온 뒤에 신기하게도 활력이 넘쳤다. 늘 피곤한 채로 돌아왔던 여?敾?기억했던 김씨는 캠핑여행을 해보고는 여행이 곧 ‘재충전’ 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실감했다고 했다.  
 


# 가족들이 함께 한 곳을 바라본다는 것
지난 1년 남짓 동안, 김씨 가족이 찾았던 캠핑장만 해도 50여곳이 훨씬 넘는다. 휴일이면 차에 텐트며 장비를 싣고는 전국을 누볐다. 부족한 장비도 하나씩 사모았다. 장비는 곧 야외생활에서 의 편안함을 보장해줬다. 텐트와 육각형 타프(그늘막)이며 가솔린 렌턴이며 야외침대까지 하나둘씩 모아들이는 재미도 쏠쏠했다 .장비가 더해지면서 캠핑 생활에는 탄력이 붙었다. 적잖은 돈이 들었고 매번 꾸리는 짐도 한두가지씩 더 늘어났지만, 새롭게 장 만한 장비들은 가족들에게 여유있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줬다. 그러나 아무리 안락한 야영생활을 한다고 해도 집 에서의 편안함에 비할 수가 있을까.

“야영을 하려면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야 해요. 때로는 귀찮기도 하고 집과 비교해보면 불편한 점도 한두가지가 아니지요. 아무리 환상같은 캠핑을 즐겼더라도 집에 오면 ‘집이 제일 편하다’ 는 생각이 드니까요. 불편한데 왜 가냐구요? 그런 불편을 감수하고도 한참 남을만큼 매력이 있거든요.” 김씨가 꼽는 캠핑의 첫번째 매력은 가족들이 ‘한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신기하게도 야영 생활을 하면 가족들이 서로에게 배려하게 되고 너그러워진다. 평소 무뚝 뚝하던 남편이 아침일찍 아내를 위해 원두커피를 끓여주거나,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속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캠핑생활이 가져다주는 것들이다. 그래서 김씨는 비오는 날의 캠핑을 더 좋아한다. 타탁이는 빗소리의 낭만도 좋지만, 그보다 더 좋은것은 비를 피해 가족들이 그늘막 아래 옹송옹송 모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 함께 어울려서 캠핑하는 재미, 자연에서 노는 법을 익히는 아이들.
김씨 가족들은 그동안 단독캠핑을 즐겼지만 최근에는 캠핑동호회에서 사귄 동료들과 함께 캠핑을 간다. 동호인들끼리 교류하며 캠핑을 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한데다 자녀들이 또래 아이들과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캠핑생활 초기에는 큰 딸(심희령·초등 5)이 잘 적응하지 못했다. 둘째딸 보민(초등 3) 과 막내아들 정후(6)는 거리낌없이 뛰어놀았지만, 희령은 컴퓨터 도 TV도 없는 캠핑생활을 지루해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심심해하 던 희령도 곧 놀이감을 만들어 뛰놀았다. 돌을 주워 놀기도 하고 , 벌레들을 관찰하기도 했다. 동호인들과의 캠핑을 시작한 이후 부터는 친구를 만들어주지 않아도 다른 집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있다.

“아이들에게 일찌감치 자연을 만나게 해줘야 해요. 초등학교 고학년이 돼서 캠핑을 시작한 아이와 유아기시절부터 캠핑을 해본 아이들은 완연하게 차이가 나요. TV나 컴퓨터를 만나기 전에 자 연을 만난 아이들은 스스로 즐거움을 찾아내거든요.” 김씨는 “캠핑이 가족들을 변화시켰다”고 했다. 캠핑을 나서면 가족들이 모두 매달려 집(텐트)을 짓고, 함께 요리를 한다. 그러면서 가족끼리 주고받는 ‘대화의 양’이 늘어났다. 잦은 대화는 서로를 이해하게 했고, 이해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나타났다. 역설적이지만 아이들에게 ‘집이란 참 편안하고 좋은 곳 ’이란 느낌을 갖게 해준 것도 수확이다. 캠핑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올 때면 아이들이 ‘집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는 눈치다.

가을을 성큼 다가오면서 김씨 가족들은 단풍으로 가득한 숲속에 서의 가을캠핑을 기다리며 설레고 있다. 숲속에서 새벽의 차갑고 신선한 가을 아침공기는 맡아보지 않은 사람들은 맛을 모른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면, 지난 1월 전북의 백양사 캠핑장에서의 ‘스노캠핑’도 다시 한번 해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자정무렵부터 눈발이 날리더니 밤새 40㎝가 넘는 폭설이 내렸던 그 날의 아침풍경은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지난 여름, 강원도 일원에 폭우가 쏟아질 때 설악산 장수대 캠핑장을 찾았다가 몸만 간신히 빠져나왔던 악몽같은 경험에도 김씨 가족이 여전히 휴일이면 텐트를 꾸리는 것은, 바로 캠핑이 가능케 해준 가족들과의 교감과 자연이 주는 감동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씨 가족은 야영이 끝나고 텐트를 접으면서도 또 다음 캠핑을 준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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