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날이 더 많기에...
살아온 날보다
살아가야할 날이 더 많기에
지금 잠시 초라해져 있는 나를 발견하더라도
난 슬프지
않다
지나가 버린 어제와
지나가 버린 오늘
그리고 다가올
내일
어제같은 오늘이 아니길 바라며
오늘같은 내일이 아니길
바라며
넉넉한 마음으로 커피한잔과
더불어
나눌 수 있는 농담
한마디의 여유
그리고 하늘을 쳐다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로움이
있다면
초라해진 나를 발견하더라도
슬프지 않을 것이다
그저 누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바랄 뿐이다
우리는 하루를 너무 빨리 살고
너무 바쁘게 살고
있기에
그냥 마시는 커피에도
그윽한 향이
있음을 알 수 없고
머리위에 있는 하늘이지만
빠져들어 흘릴 수 있는 눈물이
없다
세상은 아름다우며
우리는 언제나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다
지금 난 초라하지만
넉넉한 마음이 있기에
커피에서 나는 향기를 맡을
수 있고
하늘을 보며 눈이 시려
흘릴 눈물이 있기에
난 슬프지
않고
내일이 있기에
나는 오늘 여유롭고 또한 넉넉하다..
-- 어느님의 시인지는 알수 없지만 문뜩 가슴에 와 닿는 무엇인가가 바쁘게 지나가는 시간속에서 나의 눈길을 붙잡았다.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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