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아삭한 콩나물기르는 법 -글/저녁노을- 이 만큼 찾아 온 봄이 떠나기 싫은 겨울의 시샘으로 잠시 멈춤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잔설로 내려않고, 차가운 바람으로 다가서니 앞다투어 피어나던 봄꽃들이 깜짝 놀랬을 것 같은.... 자연의 변화속에서 우린 그래도 잘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시골에 혼자 계시는 시어머님을 뵙고 오면서 "야야~ 콩나물 길러 볼래? 콩 좀 줄까?" "네 어머님. 조금만 주세요" 거실 한구석에 놓인 게르마늄 콩나물 기르는 통이 생각 나 텃밭에서 직접기른 검은콩을 가지고 왔습니다. 어릴 적 친정엄마가 밤에 자다가도 잠이 깨면 콩나물에 물을 주어 졸졸졸 흘러내리는 소리를 듣곤 했습니다. 또한 무쇠밥솥 위에 얹어 무쳐 주던 고소한 맛이 나던 콩나물무침... 새록새록 추억속으로 발걸음 옮겨가며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간절한 날이 되었습니다. 늦은 시간동안 콩을 고르고, 물에 불려서 콩나물 시루에 부워 놓고는 아이들에게 당부를 하였습니다. "너네들 학교갔다 와서 콩나물 물 줘~" "네~" 제일 좋아하는 아들이 먼저 대답을 합니다. 물만 주어도 쑥쑥 잘 자라나는 콩나물 기르기는 재미있어 하는 식물기르기 중의 하니이니까요. 신나고 재밌는 콩나물 한번 길러 보실래요?
먼저, 콩은 썩지 않은 알찬 것으로 잘 골라 냅니다.
이틀 동안 물에 불러 두니, 이렇게 싹이 났습니다.
5일이 되니 제법 잘 자라 가지요?
게르마늄 콩나물시루입니다.
일주일만입니다.
원래 검은천으로 덮어 두어야 콩나물 머리가 푸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등산용 손수건을 접어 낮에는 마르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어제는 너무 예쁘게 잘 자라있는 콩나물, 먹을 때가 되었습니다
학원을 마치고 돌아 온 아들이 엄마를 도와 줍니다.
검은콩이라 콩껍질 벗기는 일, 재미있어 합니다.
사실, 콩나물밥을 하면 거의 밥을 하면서 콩나물과 고기를 넣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밥이 질어 질 수가 있어 실수를 많이 하죠
자! 노을이가 알고 있는 콩나물 비빔밥을
맛있게 잘 하는 비법을 공개 합니다.^^
토실토실 적당히 잘 자란 콩나물은 물을 넉넉히 붓고 살짝 삶아 냅니다.
콩나물이 익을 동안, 당근은 채를 썰고,
표고버섯 쇠고기 채는 마늘,참기름,깨소금,진간장을 넣고 양념을 해 둡니다.
표고버섯, 쇠고기, 당근은 후라이팬에 살짝 볶아 냅니다
볶아 낸 당근, 표고버섯, 쇠고기는 정갈하게 담아 둡니다.
불고기 먹다가 남은 것으로 약고추장을 만들었습니다.
아니면, 쇠고기 갈은 것 이용해도 됩니다.
아까 콩나물 삶은 물로 보통 때 밥을 하듯 곱슬곱슬 지어 그릇에 담습니다.
무친 콩나물, 당근, 표고버섯, 쇠고기등을 곱게 돌려가며 담습니다.
입맛에 맞게 약고추장, 양념장(파,마늘,깨소금,참기름,진간장)을 넣어서
맛 있게 비벼 먹습니다.
우리 아이는 둘 다 약고추장을 선택하였습니다.
콩나물무침입니다.
오돌오돌 아삭아삭 끝내주는 맛입니다.^^
보너스~~
냉장고에 있는 맛살은 잘게 찟어 놓고
오이는 곱게 채를 썰어 둡니다.
일명, 콩나물 냉채입니다.
마늘,소금,깨소금,식초,설탕약간 넣어
새콤달콤 나른한 봄 입맛 돋구기 좋은 메뉴입니다.
유전자 변형 콩,
수입산 콩으로 기른 콩나물 보다
더 맛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아이들 입으로 들어가는 모습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엄마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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