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모음

[스크랩] 가을날의 서정

by scope 2005. 9. 27.

 

 

 

 

 

가을날의 서정 / 이재현


 

안개 자욱한 새벽길 저 편 코스모스 꽃잎이
슬픈 기억처럼 피어나면
마른버짐 핀 바람 한 점
목마르게 배회 합니다.
초가을 아침햇살 아래 풀잎에 연 이슬은 그대 눈빛
영롱하게 빛날 때면
그대 향한
내 그리움도 영글어가겠지요
그대가 떠나간 자작나무 숲 조붓한 오솔길로 산새소리
갓 물든 단풍잎에 굴러
그대의 뒷모습인양
곱게 얼비쳐 옵니다.
차츰 가을은 깊어가
서산마루 타오르는 노을빛이
하 고와서 아쉬운 날에
내 그리움의 한숨이라 여겨
그대 불 꺼진 창가로
곱게 깔아 두겠습니다.
못 잊을 그대여.
 
 

 
가져온 곳: [너와 나의 이기적인 슬픔을 위하여]  글쓴이: 요세비 바로 가기
 
가을은 시각으로 먼저오는가.. 기온으로 먼저오는가...

'시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남겨진 가을  (0) 2005.10.04
[스크랩] 별빛속으로  (0) 2005.10.04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0) 2005.09.02
[스크랩] 가을을 좋아하는 이유....  (0) 2005.08.29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토이  (0) 2005.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