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의 서정 / 이재현
안개 자욱한 새벽길 저 편 코스모스 꽃잎이
슬픈 기억처럼 피어나면
마른버짐 핀 바람 한 점
목마르게 배회 합니다.
초가을 아침햇살 아래 풀잎에 연 이슬은 그대 눈빛
영롱하게 빛날 때면
그대 향한
내 그리움도 영글어가겠지요
그대가 떠나간 자작나무 숲 조붓한 오솔길로 산새소리
갓 물든 단풍잎에 굴러
그대의 뒷모습인양
곱게 얼비쳐 옵니다.
차츰 가을은 깊어가
서산마루 타오르는 노을빛이
하 고와서 아쉬운 날에
내 그리움의 한숨이라 여겨
그대 불 꺼진 창가로
곱게 깔아 두겠습니다.
못 잊을 그대여.
가져온 곳: [너와 나의 이기적인 슬픔을 위하여]  글쓴이: 요세비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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