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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풍경/2008년 겨울풍경

광화문 배회기..

by scope 2008. 12. 19.

광화문에 갈일있어 나갔다가 비를 만나 잠깐 우체국에 숨어있다가  저녁햇살이 황금색으로 물들길레 사냥하러 나갔다

 

광화문 우체국앞 대로변에 낙엽이 나뒹굴고 있었다

바쁜 사람들의 발자국에 멍들것같은 저놈들...

  

 

 날리는 낙엽을 찍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찍으려고 쳐다보니 한개도 걸려있지 않네...

 

 아쉬움에 발에 밟히는 낙엽과 작별을 하고

 

청계천 방면으로 방향을 돌린다.

그런데  갑자기 떨어질듯 떨어질듯 간들간들한 잎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오, 너 이제 내 작품세계로 한번 들어와봐라... 훨훨 날아서...

그런데,,, 곧 떨어질것 같은 이놈이 질기다... 그 바람이 불어도 흔들흔들 흔들기만 할뿐 목줄을 놓으려 하지 않네...

 

 

 기다려도 기다려도 안떨어지길레  포기하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분수대쪽으로 걸어갔다... 또다른 작품을 위해서...

 

 재잘재잘 말도 많고 웃음도 많은 아이들의 일상을 이제는 내가 이해 못하는 시대가 되었는가 싶다..

 

  쪼기 걸어오시는 아저씨의 인상이 나의 인상과 같지는 않을까?  무릇 걱정된다...

 

잠깐동안 스친 잡념에서 생각을 접고..

하염없는 물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겨울이 되니 분수대는 안돌리는 가보다... 하염없이 물줄기만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그런데 떨어지는 물줄기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무엇인가 얘기하려 하는구나

 

 그래 우리들의 인생에도 저런 거품이 끼어있다는 것을 애써 가르켜 주려고 하는가보다....

 

ㅎㅎ 이상 허접한 감상문이었습니다.

날씨도 비가좀 내리는 날이어서 카메라 들고 나섰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그냥 오기심심해서 한번 찍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