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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주저리

아직도 이런감정이 남아있을까?

by scope 2005. 3. 28.

 

 

당신이

내게 투정을 부리고

앙탈을 부리고

화를내도,

당신 맘대로 해도

그대로의 당신을 받아주고,

이해하고 안아주고 감싸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나도 당신의

한그루의 나무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의 투정을 들어주고 싶고

당신의 피곤함이

내안에서 쉬어 갈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제나 함께해도 쓰러지거나

흔들리지 않을 거목처럼

 

당신의 휴식처 같은

나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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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샀던 액자안에 있던 말인데...

 

문뜩 자리를 정리하다 손에 띄어 보니

 

그전에 이런생각을 하고 살았던것 같은데

 

  어느덧 내 마음속에서 간절함이 사라졌구나 싶어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었다.

그러다 오늘 이자리에 한번쯤 남기고  생각해보고자 했다.

 

  비록 지금은 메마른 사람들처럼 삭막한 말속에서 살아가지만, 실제 나의 마음속은

꼭 그렇게 삭막한 것만은 아니다.

  가끔씩 나의 처를 아껴주고 싶고, 두드려주고 싶고 인간적으로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은 어느 한구석에서 녹슬지 않고 찾아오고 있고,

  풋풋한 사랑이 있어 간절함은 못하지만 내게는 사랑한다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으니 대신할만하다.

 

  그건 사랑하는 아들딸과 비교 될수 없는 그런 정이라고할까? 아니면 내게 온몸을 바쳐 헌신하고 있는것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라고 할까?

 

  물론 사랑의 감정이야 나의 식구라고 해서 당연하다고 말할수는 없다.

어떨때는 사랑의 마음이 북받히다가도  어느때는 도대체 가족이라고 살고 있는 의미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볼때도 있으니...

 

  어쨌든 삭막했던 어린시절의 기억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지않은 마음에 아이들에게도 잘해주고 싶고,

 어머니의 생을 돌아보건데 나의 처에게도 그런 삶에 찌든 세월을 보내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욱더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으니 그렇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사랑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것일까?

  그리고 그게 나의 살아가는 목표가 되려나???